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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와 바람

XLR케이블을 자작하다.

 

 

아.....이제 자작은 안할려고 마음 먹어서 업자에게 다 제작을 부탁했는데 마음에 안든다.

스피커케이블도 재작업했는데 기어코 XLR 케이블도 재작업을 하고야 말았다.

하......제조사에서 터미네이션 작업을 하고 완성한 기성품을 사야지 업자건 아니건 DIY제품은 이제 사지 말아야겠다.

내가 재작업을 하면 이거 뭔가 억울하다.

 

 

 

 

기존에 있던 XLR케이블이다.

저 카본 단자가 너무도 못생겨서 싫다. 그리고 접속부의 재질과 구리의 품질에 다소 의구심이 들고,

무엇보다 솔더링(납땜) 방식이라 불신감이 좀 있다. 게다가 스트리밍으로 들으면 인터넷 회선문제인지

아님 인터케이블이 문제인지 전에 들어본 적이 없는 지직하는 노이즈가 간헐적으로 들린다.

그래서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단자만 따로 구입하였다.

 

 

 

 

예쁘지 않은가?
박스포장은 아니지만 하나하나 포장되어있고 상태가 좋다.

심플하고 예쁘기도 하지만 카본 단자에 보이는 걸쇠를 누르는 부분이 없다. 그게 없다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예쁘다.

 

 

 

 

4시간 가까이 작업해서 완성후 체결했다. 예쁘다.

 

2선이 아닌 3선(제대로된 밸런스드 구조)으로 작업을 하였다.

+ , -  그리고 Ground 이렇게 3선으로 작업했다.

단순히 단자가 예뻐서가 아니라 기존 단자가 솔더링(납땜)방식이라 불신감에서이다.

이건 조임식에 Tellurium 구리이다. 그리고 내부는 플라스틱이 아니라 테프론으로 되어 있다.

 

소리는......

기존 납땜의 납이 질이 안좋았는지 막이 한꺼풀이 벗겨진듯 조금 더 선명하고 배음이 더 살아난다.

그래서 저음쪽이 묵직하게 울리면서도 음의 분리도가 좋다. 이런 저음이 나올 수 있다니.

또 하나. 종종 순간적으로 지직하고 들리던 노이즈가 말끔하게 사라졌다. 도대체 케이블을 어떻게 만드는건지.

 

납땜이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고 기본적으로 제대로 연결된 상태에서 고정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납땜이 되면 좋은데 단자와 케이블 사이에 납땜이 있으면 저항도 높아지고 불순물이 낀 것 같아 소

리가 탁해지는 것을 여러번 경험해서 가급적 조임식을 선호한다.

 

오랜 시간 고생한 보람이 있다.   

 

참고로 판매자의 사진을 몇장 추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