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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와 바람

만년필 잉크

 

 

만년필을 사면 반드시 따라와야 하는 것이 있으니 바로 만년필잉크이다.

잉크야 뭐 별 부담이 되겠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색상별로 구색을 맞추겠다

싶으면 그 숫자가 살금살금 늘어나기 시작해서 정신을 차리고 보면 괜찮은 만년필 값을 넘어버린다.

마침 구하고 싶었던 잉크를 구했기에 포스팅을 해본다.

 

 

 

 

왼쪽부터 라미_그린 // 파이롯트 이로시즈쿠_후유가끼 // 에고이스타_하와이안 블루 // 세일러 한정판 핑크 //

세일러 계절테마잉크 젠틀_소~텐(창천) 이다.

라미 잉크는 잉크 주입후 배럴쪽에 묻은 잉크를 닦아낼 수 있는 티슈가 잉크병 주위에 감겨져 있다.

이로시즈쿠 잉크는 색상과 더불어 디자인 상을 받은 예쁜 잉크병으로 유명하다. 색상은 겨울 홍시를 생각하면 된다.

에고이스타 잉크는 자주 쓸 색상으로 저렴한 것을 구했는데 밝은 하늘색 정도.

마지막으로는 세일러의 계절테마잉크이다. 색상은 핑크와 창천인데 창천은 밝은 느낌은 아닌 그냥 파란색에 가깝다.

 

 

 

 

몇가지 색상으로 글을 써봤다.

만년필의 특성상 바로바로 잉크를 바꿔가며 쓰기 힘든게 현실인지라 여유가 되면 색상별로 만년필을 구비하게 된다.

이게 즐거움이자 괴로움인데 좋게 생각하면 다양한 만년필을 골고루 사용할 수 있게 되는 동기부여도 된다.

많은 사람들이 만년필을 몇개씩 가지고 있지만 그 중에 사용하는 것은 극히 일부분인 경우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지금 함께 만년필에 빠져있는 윤미님 (유일한 티스토리 친추)의 작품(?)이다.

저렇게 잉크를 확인하며 가지고 노는 재미가 있다. 잉크별로 미묘한 색상과 번짐의 차이를 알 수 있고

전체 모습을 보고 있자면 예쁘다는 생각을 안할 수가 없다.

보통 여자들이 색상에 대한 구별이 남자보다 좋기 마련인데 남자들 중에도 그 미묘한 색상의 차이를

인식하며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만년필은 아주 고가도 있지만 몇천원에서 몇만원 그리고 몇십만원의 중저가인 좋은 제품들이 많아서

취미로 즐기기에 좋다. 만년필을 모으는 재미, 다양한 필기감으로 쓰는 재미, 잉크를 모으고 그 특유의

색상으로 종이 위를 수놓는 재미, 제조사와 만년필에 얽힌 이야기를 알아가는 재미등등

제법 고상한 느낌도 나는 재밌는 취미가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