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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와 바람

Oyaide AR-910 XLR Cable (1m)

일본에서 비행기를 타고 드디어 아름다운 그 분이 오셨다.
국내에도 이 제품이 있지만 가격도 뻥튀기 되고 도저히 맨정신으로는 못사는 것을 다들 알 것이다.


Oyaide AR-910 XLR Cable (1m) 이 밸런스 케이블은 오야이데의 플래그쉽이다.
포장의 구성은 일본 국민의 특성인지 아주 심플하다.
그래도 단자 보호망이 있는 건 당연한데, 단자가 심하게 아름답기때문이다.

 


박스안에 또 들어 있는 것이 있는데 102 SSC 홍보겸 제품 목록과 설명이다.
102 SSC(Special Surface Copper)는 오야이데와 일본산슈전선이 후루카와에서 더 이상 생산하지 않게 되어
공급이 중단된 upocc를 대체하기 위해 만든 구리도체이다. 
102는 구리가 가능한 최고 수준의 전도율이 102.75%인데 102 SSC는 102.3%에 달해서 이렇게 명명한 것 같다.
확실하지 않지만 전에 본 기억으로는 upocc가 102 SSC보다 아주 약간 떨어졌는데 102.2%정도 됐던 듯 하다.
여하튼 이 도체로 ar-910의 아래급인 Tunami terzo xx V2가 만들어진다. (upocc로 만든건 V1)
원래는 나도 이 모델을 고려하고 있었으나 일본 유저가 V2에서 ar-910으로 업글했는데
모든 면에서 능가하더라는 후기를 쓴 것을 보고 바로 마음을 바꿨다.
ar-910의 구성부분 중 구리가 쓰인 곳엔 102 SSC가 당연히 쓰였겠지 싶은 기대내지 바람을.....

 

 

 

 

 

 

케이블 사진이다.
햐~ 아름답지 아니한가?
continental 5s USB 케이블보다 더 굵다.
직경 1mm인 5N 단결정 순은선이 도체로서 2줄씩 사용되었다.
 
전에 사진으로만 910을 보다가 궁금했던 것이 있었다.
바로 붉은 동그라미로 표시한 암단자쪽에 걸어주는 트리거 부분이 안보인다는 것이다.
갑작스런 빠짐을 방지하고 단단한 결속력을 제공하는 걸쇠 역할의 트리거는

보통 암단자는 케이블쪽에 그리고 숫단자는 연결되는 기기쪽에 구성되어 있다.
너무도 궁금했는데 단자를 자세히 보니 동그라미로 표시된 부분을 뒤로 당기면,

내부 구조를 둘러싼 알루미늄단자 부분이 수축되고 트리거 역할을 해서 탈거된다.

그래서 다른 부분보다 더 크고 넓게 만들어져 있는 것이 보일 것이다.
(사진을 찍고 싶었으나 혼자 양손에 잡고 찍으려니 번거로워서 패스하고 나중에 시간되면 다시?)

 

 

 

 


드디어 장착을 하고 수십번도 더 들은 가요위주로 20여곡을 간단하게 들어본다.
비교 대상은 어저께까지 사용하던 Neotech 3004B upocc XLR Cable 1M.

 

한가지 말해두자면 며칠 전에 파워케이블을 바꿨고
소리라는 것이 한 부분만이 특성으로 드러나는 것이 아니고 전체 시스템에서
상호작용으로 소리가 만들어져 나오니 내 시스템 상에서 이 케이블이
어떤 변화를 주었는가를 적었다고 하는 것이 바른 표현일 것이다.

 

밸런스 케이블이라 그런지 처음엔 다른 부위의 케이블보다 바로 다가오는 변화체감은 약하다.
그런데 에이징이 되듯 시간이 흐르면서 서서히 거의 모든 부분에서

미세하게 향상되는 변화가 나타나더니 균형을 잡아주면서 내가 정말 좋아하는 소리가 되었다.
은선이 완전히 에이징이 되는 기간이 동선보다 길다고 하니 앞으로 더 변할 것 같지만 말이다.
 

내 조합인 X-sabre + AX-501 조합에서 가장 불만이었던 것이 해상도이다.
섬세함을 좋아하는 내 취향상 이 조합에서 나오는 소리의 섬세함이 이게 다인가 싶어 매번 불만이었다.
이젠 더 이상의 음의 분리도를 포함한 섬세함은 덱과 앰프를 바꾸지 않으면 안된다는 확신이 든다.
개성있는 또는 조금 치우친 소리를 좋아하는 사람은 심심하다고 할지도 모르지만
섬세함을 최대로 끌어내면서 거의 모든 부분에서 밸런스가 잡힌 소리를 이끌어내는 케이블이다.

내 시스템이 은선 USB + 은선 XLR + 은도금 스피커케이블이라 그런지
은선의 특징이 약간 나타난다는 것 외엔셈세함, 정위, 스테이지(입체감)등 흠잡을 곳이 딱히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정말, 정말, 정말......예......예쁘다.

 

P.S 방금 들은 지인의 말에 의하면 은선이라 그런가 싶은 이런 칼같은 섬세함의 느낌은 에이징 되면서 풀린다고 한다.

      그럼 내 기준에선 결점이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