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취미와 바람

Bada LB-5610 필터멀티탭


오디오 관련 지름은 이제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컴 시스템을 완성하고 나니

뭔가 아쉬움이 있다. 2%부족은 지나친 욕심이라 생각하고 그러려니 할텐데, 10%가

부족하다는 느낌. 나름 저렴하고 즐기기 좋은 오디오시스템이라고 생각하는데

소리가 너무 마음에 안든다. 그래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잘 참고 있던 지름신을

잠시 개방. 새멀티탭을 월요일에 주문했고, 중국에서 오늘 도착했다.



Bada LB-5610에 대해서 말하기 전에 잠시 전에 사용했고, 사용하고 있는 다른 멀티탭을

되짚어 보자.






처음 사용한 LB-5600 필터멀티탭이다. 유럽지향의 제품이었던듯 한데 제법 현지의 평이 좋아서 과감하게 구입했었다. 사실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는 멀티탭들은 너무도 비싸다. 이 제품은 그 후에 제법 알려져서 알리나 이베이에서 저렴하게 판매되었고,

국내에 사용자들도 제법 늘어난듯 하나 지금은 단종수순인듯 하다.


평가는 3.5/5점이다. 효과는 제법 괜찮았다. 확 체감이 되는 정도는 아니지만 소리가 깨끗해지고 단정해지는걸 느낄 수는 있었다.

내부를 보면 너무 간단해서 "응? 겨우 이거야?"라는 말을 하게 되지만 외관도 그냥 그럭저럭 괜찮다는 느낌의 필터멀티탭. 현재

TV와 앰프에 연결해서 사용 중.







그 다음에 들인 것이 Waudio사의 W-4000 필터멀티탭.


점수는 2/5점이다. 국내에서 30~40만원대에 팔리고 있었는데 알리나 이베이를 보면 10만원 중후반대 가격에 팔리고 있다.

국내가격의 거품이 어느 정도인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제품이다. 체감상 성능은 그냥 필터 달린 멀티탭이구나 정도. 내 시스템에선

바뀐 것을 느끼기 힘들었다. 몇천원짜리 멀티탭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느낌의 멀티탭. 그냥 아무 느낌없이 쓰다가 최근 LB-5610

구입을 위해서 판매했다.








 


드디어 Bada LB-5610 차례다. 이건 우연찮은 기회에 알게 되었다. 파워케이블과 스피커케이블을 여러 번 교체를 했지만

도무지 마음에 드는 소리가 안나왔다. 스피커도 제법 유명한 제품이고 인티앰프도 인지도 있는 회사의 제품이다. 그런데

소리가 너무 마음에 안드는 것이다. 전에 쓰던 노스스타 엑셀시오 DAC나 기타 비싼 제품으로 시스템을 구성했을 때는 스피커의

성능이 부족했지만 지금은 스피커와 기타기기 그리고 케이블의 가격 밸런스가 제법 잘 맞는다고 생각하는데 소리는 거의

1/2수준의 만족감을 줬다. usb케이블까지 다 교채해 봤지만 만족하지 못하고 인티앰프의 한계인가 싶어서 포기 할려던 때에

갑자기 멀티탭쪽으로 느낌이 온 것이다. 그래서 잠시 검색해 보는데 국내에 딱 1명이 블로그에 Bada LB-5610의 글을 올린게

검색이 되었다. LB-5600의 성능이 조금 마음에 들었던지라 일단 성능에 대해선 다소 믿음이 갔고 최신 개선판인듯 해서 고심에

고심을 하다가 주문.


성능은 4.5/5를 주고 싶다. 0.5점이 빠지는건 저 아날로그 레벨미터를 디지틀로 해줬으면 해서이다.

내가 내 오디오시스템의 성능이 얼마나 좋아졌나 테스트할 때 반드시 듣는 곡이 정은지의 '하늘바라기'이다. 왜냐하면 이 곡은

녹음을 정말 못했다고 지금껏 느껴왔기 때문이다. 정은지의 보컬의 앞뒤 위치를 본다. 그리고 하모니카 소리가 다른 음과 구별되서

얼마나 자세하게 들리나 들어본다. 기타 소리는 현의 울림 그리고 작게 들리는 여성 코러스의 해상도를 체크한다.

지금껏 하모니카 소리는 들리지만 다른 음과 살짝 뭉쳐져서 음이 또렷하지 않았다. 기타 소리는 그냥저냥 문제없고 코러스는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잘 들리지 않는다. 드럼소리도 그냥 박자만 맞추듯 약하게 둥둥거린다. 이게 프로가 녹음한 곡이야?

다른 곡에 비하면 녹음수준이 너무 낮은거 아냐?라며 지금껏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 곡으로 테스트를 한다.


결과는 좀 놀랐다. 완전히 다른 곡으로 들리는 것이다. 그래서 한참을 고민했다. 최근에 고음질에 대한 수요가 늘어서 음원을 

고음질로 다 바꾼 것인지 아니면 지니의 웹플레이어의 성능이 좋아진건지. 내 컴을 업글해서 소리가 더 좋게 들리는건가?

얼마 전까지도 이런 소리는 안나왔으니 컴의 업글의 영향은 확실히 아닌 것이다.

배음이 풍성해지며 소리가 탱글탱글하다. 내 앞에 조그맣게 무대가 펼쳐지는게 아니라 좌우로 더 확장되며, 전엔 소리가 

내 앞에서 뻔하게 잡혔다면 이젠 실체는 없는데 드럼소리가 내 머리 속에서 울린다. 소리 해상도 업! 그래 이 소리야~!!!!


내 시스템에서 이런 좋은 결과를 가져왔기에 다른 사람도 동일한 효과를 본다는 보장은 없지만 일단 상당히 만족스럽다.   

지금껏 케이블 바꿈질을 왜 했나 싶다.   

 

'취미와 바람' 카테고리의 다른 글

AMD Radeon VII  (0) 2019.02.10
Gigabyte Aorus RTX2080 Xtreme  (0) 2019.01.19
Asus Vega64 + Phanteks Evolv X  (0) 2018.12.29
i9 9900K + Giga Z390 Arous Master + 1080ti 시스템  (0) 2018.12.14
i5-9600K + Giga Z390 Arous Master 시스템  (0) 2018.11.21